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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에 대한 굶주림, 살로 만들어졌나니
그 분의 힘을 채우게 할 혼들
Underhand는 Spoopy Squad 라는 모바일 인디 게임 제작사에서 2017.09.20에 제작한 CCG (Cultist Card Game) 종교 카드 롤플레잉 게임이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는 한 사이비 종교집단의 수장이 되어 세상에 혼돈을 다시 불러오기 위해 집단을 이끌어갈 신도들을 모으고 자금을 벌고 식량을 모으고 포로들을 납치하면서 궁극적으로 고대의 악신, 괴물들을 현 세상으로 강림시키는 것이 게임의 목표이다.
게임 내의 모든 시스템이 카드로 되어있어 플레이 하는 내내 모바일로 잘 포팅된 보드 게임을 즐기는 것 같았다.
게임 방식은 이벤트가 들어있는 카드 더미를 계속 섞어가며 플레이하며 각 이벤트에 대응해서 선택지를 선택하고 메인 이벤트 및 퀘스트라고 할 수 있는 신 이벤트 카드를 계속 진행시켜 신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최종적으로 강림시키면 승리하게 된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가 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들은 성유물, 신도, 포로, 돈, 식량, 의심 총 6가지의 카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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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들은 각 이벤트 상황에서 특정 카드들을 요구하므로 보유하고 있는 카드가 많을수록 더 많은 선택지를 얻을 수 있고 신 강림 이벤트 카드들은 특히 특정 자원들을 많이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해당 자원이 부족할시 강림 실패로 곧장 이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카드 중에서 특이한 점이라면
성유물 카드는 일종의 와일드 카드로 모든 이벤트에서 다른 카드들을 대체해서 사용할 수 있고 얻는 것이 매우 힘들다.
또한 신 강림 최종 이벤트의 제물 조건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잦고 게임 오버를 막기 위한 공물로 이용되기도 하므로 게임 승리를 위해서라면 최소 1장 정도는 손에 쟁여두는 것이 좋다.
신도, 포로 카드는 일반적으로 동일한 이벤트 내에서는 신도 카드가 더 높은 가치를 (신도 1장 = 포로 2장) 지니고 있으나 일부 이벤트에선 두 카드의 구분이 없이 사용 가능하다.
식량 카드는 주기적으로 소모하진 않으나 핸드 내에 단 한 장도 없다면 덱 더미 내에 특별한 새로운 이벤트 카드를 추가한다.
의심 카드는 일종의 패널티 카드로 사람들을 납치하거나 도둑질을 하거나 세금을 내지 않거나... 등의 나쁜 짓을 하게 되면 얻게 되는데 카드 자체로는 특별한 효과를 갖고 있지 않지만 핸드에 5장 이상 소지하고 있다면 '경찰 습격' 이벤트가 발생하게 된다.
이와 반대로 기부나 증거 인멸 등의 이벤트를 통해 소모할 수도 있다. 이벤트 풀 여하에 따라 소모하기 매우 까다로운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핸드 관리를 귀찮게 하는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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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습격 이벤트가 발생하면 신도 2장 혹은 돈 3장과 함께 3장의 의심 카드를 지울 수 있지만 둘 다 선택할 수 없다면 즉시 게임 패배가 된다.
의심 카드를 동반하는 이벤트들은 대개 보상이 많기 때문에 의심 카드들을 조절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많다면 좀 더 빠르게 승리에 다가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카드 수가 많아야 선택지가 늘어나고 최종적으로 신 강림 이벤트에 필요한 공물을 모으기 위해 많은 카드들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밸런스 조정으로 탐욕 이벤트가 존재한다.
핸드에 15장을 초과하는 카드를 지니고 있을 시 높은 확률로 발생하며 무작위로 5장의 카드를 강제적으로 버리게 된다.
혹은 성유물 2장을 선택해 버리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데... 워낙에 성유물이 귀하니
버리는 것은 무조건 무작위이므로 성유물을 버릴 수도 있고 필요 없는 잉여카드나 의심 카드들만 지울 수도 있다.
의심 카드들은 일반적으로 소모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심 카드들을 주로 집으면 15장 제한을 초과하기 쉬워지므로 무턱대고 집다간 경찰 습격 뜨기도 전에 패가 싹 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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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같이 성유물과 필요한 카드만 빼가는 것은 버그임에 틀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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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의 신들은 총 7 종류가 있고 게임의 튜토리얼로 게임 방식을 알려주는 GOD OF BEGINNINGS를 제외하고 6개 중 하나를 본 게임에서 소환시켜 승리하면 된다.
게임 내적으로 1티어 신, 2티어 신, 3티어 신으로 구분되는데
1티어론 RHYBAAX와 WIINDIGOO
2티어의 JHAI'TI, KEKUJIRA
3티어의 YACARE, UHL'UHT'C이 존재한다.
티어의 구분은 해당 티어의 신을 한번 씩 소환하면 다음 티어의 신을 소환하는 이벤트가 해금되고 덱에 추가되는 이벤트 카드 종류도 다양해지는 점이 있다.
게임에서 각 신 강림 이벤트들은 독립적으로, 여러개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만큼 공물이 부족해 신 강림에 실패했을 경우 신의 분노를 사 패널티를 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다음 이벤트로 진행하지 않는 선택지를 골라 원하는 신을 제외하면 이벤트를 손절하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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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하면 랜덤으로 선정되는 이벤트와 함께 자신이 한 번 강림시킨 신의 '축복'을 선택해 이벤트 풀에 추가할 수 있다.
축복은 각 신의 특징에 맞게 2가지의 이벤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게임 내에 포함된 랜덤 이벤트에 따라 최대 3 ~ 4개 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튜토 신을 제외하면 모든 신의 축복들은 덱을 섞어도 계속 이벤트 덱에 섞여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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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신의 축복은 매우 단순하지만 강력하게 어떠한 대가도 없이 성유물 1개를 단 한번 공짜로 얻을 수 있다.
핸드 내에 식량이 1장도 없다면 특별한 이벤트 카드를 덱 내에 섞어넣는데 식량이 없는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 1티어 신 중 하나인 윈디구 이벤트의 선행카드 DERPERATE MEASURES를 뽑을 확률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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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디구 이벤트 선행 카드는 아무리 게임을 재시작해도 처음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식량을 0으로 만들지 않아 윈디구를 소환하지 않는다면 주구장창 유일한 1티어 신인 리바악스 이벤트 밖에 진행을 못한다...
식량 물자 부족으로 인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선택을 강제로 하게 되는데 그 방법이
포로를 한 명 희생 - 3식량 2의심 , 다음 윈디구 이벤트
뽑기를 통해 신도를 한 명희생 - 3식량 1의심 , 다음 윈디구
그건 못하겠다 - 개같이 패배
텍스트로만 적혀있지만 꽤 섬뜩한 내용이다.
첫 식인을 의도치 않게 하게 된 이후로 플레이어는 주기적으로 식인을 통해 윈디구를 강림시키게 되는데...
하여튼 이벤트 선행 조건이 식량 0이기 때문에 조건만 맞는다면 덱 내에 윈디구 이벤트를 몇 개고 집어넣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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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패배 조건 중 하나인 '신들의 분노' 이벤트 카드다.
기본적으로 덱에 포함이 되어있지 않지만 이벤트의 패널티 (랜덤 추가되는 선조 이벤트 중 패널티 중 하나 혹은 신 강림 중 공물 미납으로 인한 신의 빡침)로 추가되는데
포로나 신도를 합쳐 5명을 희생시키거나 성유물을 1개 바치지 않으면 즉시 게임 오버가 된다.
높은 티어의 신일수록 성격도 까탈스러워지고 소환 조건도 복잡해지는데 소환 막바지에 다 와서 소환을 실패하면 주로 집어넣는다.
거의 한 신만 보고 이벤트를 진행시키고 있을테니 강림 공물 준비 실패로 인해 이벤트가 망하면... 깔끔하게 리트라이
게임 자체는 매우 단순하고 볼륨도 그리 크지는 않다.
Reigns처럼 이벤트도 다양하지 않고 선택 자체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하지만 랜덤 이벤트 + 덱 섞기와 골이 보이는 목표를 통해 꽤 게임성을 만들어낸 것 같다.
공략을 보지 않아도 어떻게 진행해야 엔딩(승리)를 볼 수 있는지 명확하게 보이며 초행길에는 깨지 못할 정도의 난이도도 갖고 있다.
반복 플레이를 통해 보스의 정보를, 공략을 직접적으로 체득하는 경험이, 간단하면서도 나름 머리를 쓰게되며 개인의 노력을 통해 진행해나간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들었다.
카드 게임이라고 하기보단 일종의 퍼즐 게임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6개의 퍼즐이 있고 무작위로 바뀌는 조건 속에서(크게 변화하지는 않지만) 한 퍼즐을 끝내고 다음 퍼즐에 도전하는게 재밌었다.
퍼즐 게임의 특성상 재도전 욕구가 많이 떨어지기는 하다만 질리지 않고 지치지 않고 재밌게 끝낼 수 있는 볼륨이라고 생각한다.
코즈믹 호러 특유의 음침하고 불길한 분위기도 꽤 히트였다고 생각한다. 텍스트를 읽어가면서 상상하는 것도 나름 재밌었다.
맨땅 헤딩으로 4시간 정도의 볼륨, 쉽게 이해가 가능한 시스템
5,900원이면 딱 좋을 듯한 가격에 세일을 할 때면 한 번 사봄직한 느낌이지만? 무료에다가 인 앱 광고도 없다.
한 번 가볍게 깨보기 딱 좋은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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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들은 또 낳으면 되는 데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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