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jogaq 2024. 1. 1. 20:08


네버그라인드 온라인 (Nevergrind Online)

인디 MMORPG

 

하다보면 얼척이 없다

 

Neverworks라는 워싱턴DC 근교의 인디 개발사가 낸 게임. 처음 보는 개발사다. 전략 게임처럼 보이는 Firmament Wars와 Nevergrind Online의 전신이 되는 Nevergrind(웹 게임)을 만들었다.

 

위저드리인가 마이트앤매직같은 전투 방식, 던전 탐험에 전형적인 MMO를 섞어놓은듯한 게임. 따지자면 위저드리가 더 비슷하긴 할듯. 잘은 몰라서 말을 아낀다.

 

거의 해보진 않았지만, 기본 흐름은 꽤 심플한 느낌. 마을에서 감정 스크롤이나 물약을 사서 던전에 들어간 뒤, 파밍하고 나오기의 반복으로 보인다. 뭐 디테일한 스토리라인 같은 게 따로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게 코어는 아니겠지. 던전 내에서 따로 조작하는 것도 아니고, 파티장이 누르는대로 간다. 시나리오같은게 있을 법 하긴 한데, 확인된 바 없다.

 

전투는 시간을 턴으로 쓰는 실시간 방식이다. 와우처럼 스킬 여러개를 눌러가며 딜 싸이클을 돌리게 되는데, 캐릭터 발만 딱 묶여있는 느낌. 어그로 관리도 있고 별게 다 있긴 하다. 웹게임 시절에 쌓인 노하우같은게 있긴 할듯.

 

이러나저러나 길게 붙잡고 하기 어려운 이유는, 네버그라인드가 MMO라는 점이 가장 크다. Tales of Yore랑 비슷하다. 게임의 완성도랑은 관계없이, 인디 MMO의 유저풀이 두터울 리가 만무. 사람이 별로 없어도 잘 돌아가는 게임이면, 오히려 MMO일 이유가 없잖아? 신기한 게임이긴 한데 굳이 더 해보기도 좀 그렇다.



카타나 제로 (Katana Zero)

사이드스크롤 액션

 

언더테일 클럽 정회원

 

인디 개발자 Askiisoft의 게임. 1인 개발사인 것 같은데,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만든건지 아니면 외부 조력이나 외주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크레딧에는 있었던 것 같은데, 다시 확인하기도 귀찮음.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고. Askiisoft는 뉴그라운드 등지에서 활동했던 것 같다. 이전에 낸 게임들은 그쪽에서 해 볼 수 있는 듯.

 

초능력이라는 이름의 불렛 타임 상태에서 칼로 적을 슥슥 베어 죽이는 게임이다. 고에몽이다. 비상한 연출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빠른 템포의 액션 자체는 꽤 즐거운 편이고, 잘 어울리는 삽입곡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짧긴 해도 꽤 괜찮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짧아서 아쉽다. 정가 15달러짜리 게임의 기대 플레이타임이 4시간 언저리라는 사실에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만약 추가 분량이 생긴다면 과연 어떠한 형태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꽤 필요해 보인다. 4시간 남짓의 플레이타임에서 이미 게임의 포맷 상 나올 수 있는 아이디어는 다 나온게 아닌가 싶은 느낌. DLC를 낸다 낸다 하면서 안내고 있다.

 

따로 리뷰를 쓸 생각이었는데, 이미 게임에 대해 접한 정보가 넘치도록 많은 탓에, 스스로의 플레이 경험에서 도출되는 순수한 주관이 남아있기는 한가 싶어 관두기로 했다. 이게 인간의 병렬화인가?



나이트 오버로디드 (Knight Overloaded)

로그라이트 뱀서라이크

 

이천원 내고 하는 백팩 히어로, 브로테이토 체험판

 

인디 개발자 크림치즈망고(한국인) 개발. 이력 확인하기 어려움.

 

백팩 히어로와 브로테이토가 용접되었다. 이 이상 설명하는 것도 난감하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카에게 며칠 전 선물받은 게임. 게임 자체엔 별다른 하자가 없는데, 뭔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두 게임을 동시에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비공식 콜라보래이션이래도 되겠다. 샘플용 소량포장 세정제의 벌크를 지인에게 받아 쓰는 느낌이다.



림버스 컴퍼니 (Limbus Company)

모바일 가챠

 

중소기업 가챠게임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를 성공적으로 낸 프로젝트 문의 신작 모바일 게임

 

스토리 진행하는 가챠 게임이고, 별나게도 스토리 풀더빙이다. 

 

세계관이 엄청 구체적인 것 같은데, 디테일하게 뭔 내용인지 알려면 개발사 전작을 두루 해 봐야 하는 모양이다. 독립된 이 게임의 스토리 자체는 좀 흥미롭긴 한 것 같은데, 뭔가 그냥 웹툰 더빙판을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게임으로서는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물론 1장만 후딱 깨고 만 것이긴 하지만, 후속 내용이 궁금하긴 해도 게임 자체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그닥 들지 않는다.

 

일종의 턴제 전투인데, 선택지와 RNG에 따라 소소하게 결과가 달라지는 것 같다. 근데 한 화면에 6~10명 정도의 캐릭터가 동시에 난리를 피우는 통에, 내 선택에 따른 결과가 무엇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캐릭터를 강화하면 세지겠거니 할 뿐... 근데 이 게임에 캐릭터 강화가 있는건가? 기억이 잘 안난다.

 

별개로 UI가 좀 알아보기 어렵다. 이걸 스타일이라고 해야할지



엘리먼트 TD 2 ( Element TD 2 )

타워 디펜스

 

유즈맵 스탠드얼론

 

워3 원소타워 디펜스 제작자들이 만든 유료 스탠드얼론

 

워3 유즈맵이랑 대동소이하다.

 

몇 가지 시작 전 옵션에 따라 주어지는 원소를 조합해 타워를 만들어 일렬로 걸어오는 적 유닛을 잡는다. 타워 밸런스가 그럭저럭 괜찮은데, 변수가 많지는 않다. 원소를 선택할 수도 있고 랜덤으로 받을 수도 있는데, 랜덤은 오히려 전략성이 좀 떨어짐

 

맵은 전부 고정맵이다. 랜덤맵도 할 만 하지 않나 싶은데, 고정이다. 대여섯가지의 게임모드와, 각 게임모드에 부속된 대여섯가지의 맵이 전부다. 세일 기간에 사서 해 본 덕이겠지만, 은근히 랜덤 매칭에서도 풀방이 찬다.

 

긴박한 장면이 없고,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느긋히 보게 되는 것이, 사이버 낚시라도 하는 것 같다는 감상이다.

 

적 유닛의 이동 루트를 설계할 수 있는 미로 DLC가 있는데, 이것도 나름 재미있다. 검증된 재미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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