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브즈 오브 미드가르드 (Tribes of Midgard)
크래프팅 생존 핵앤슬래시
백종원 프랜차이즈에서 게임을 내면 이런 느낌일듯
몬트리올의 Norsfell이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다. 신생은 아니고 Execution Labs라는 캐나다계 회사의 계열사인 것 같은데, 관련해서는 남아있는 기억이 없다.
잘라 말해서 전형적인 게임은 아니지만, 하면서 받은 인상은 다분히 전형적이다. 집을 짓고 자원을 채취하여 장비를 만든다. 반복해서 보스를 잡는다.
캐릭터 육성이 긴 시간 이어지는데, 그 결과는 수렴하며 예측 가능하다. 한 호흡이 길어 반복할 만한 경험도 못 된다.
액션 자체는 호쾌한 편이지만, 개성이 없다. 게임 전체에서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공들여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상점 페이지에 올릴 스크린샷에나 쓸만해 보이는 건축 기능도 일단은 열심히 만들어놨다.
준비된 것은 많아 보이는데, 한 입 먹으면 물린다. 탑 뷰 시점에서 이런 게임 디자인을 구현해 둔 것은 꽤 흥미롭다. 그래도 게임 엄청 팔았으니 쪽박은 아니겠지 싶다. 역시 장사천재 백사장이다.
세븐 데이즈 투 다이(7 Days to Die)
크래프팅 생존
마인크래프트 좀비모드
The Fun Pimps가 만들었다. 이거 만드려고 모인 것 같다. 대장은 아마 61년생인 모양.
전에도 한 번 리뷰를 쓴 적이 있지만,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굉장히 낯부끄러운 글이었던 것 같아서 정말 필요하지 않으면 볼 생각도 없다.
이제와서 보면 더 설명할 것도 없는 전형적인 크래프팅 생존 게임인데, 독특하게 느껴지는 요소도 몇 가지 있다.
캐릭터의 스킬을 성장시키고 조합 레시피를 해금하기 위해선, 관련 "책자" 아이템-스킬북-이 필요한데, 이를 수급하려면 퀘스트를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주변을 빨빨빨 돌아다니게 된다. 집 지었는데 그래서 이제 뭐함? 보스가 있던 말던 그거 왜 잡아야함? 같은 상황이 생기지 않는다. 파밍을 무한정 반복한다. 그러다 질리면 접는다.
오픈월드 크래프팅 생존 게임의 건축 시스템이라는 것은 대체로 그리드 베이스를 두고 있긴 하지만, 되도록 그럴듯하게, 마인크래프트 느낌의 복셀 룩은 피하는데 비해, 이 게임은 그냥 마인크래프트다. 그런데도 그럭저럭 그럴듯하다.
게임의 기본 구조는 괜찮은 것 같은데, 그 이상은 아직 없는 것 같다. MMO 공개방같은델 들어가서 모르는 중국인 러시아인이랑 부대끼는게 더 재밌지 않을까 싶은데, 그러라고 만들어놓은 게임은 아니다.
얼리엑세스 10년째다. 제정신인가?
리스크 오브 레인 리턴즈 (Risk of Rain Returns)
로그라이트
범부
후푸 게임즈에서 만들었고 기어박스 퍼블리싱이다. 원판은 두명이서 만들었다던데, 여기에 붙은 사람은 그보다 훨씬 많아 보인다.
예전에 먹었던 그 맛 그대로. 밑반찬이 몇 가지 더 나오긴 하지만, 초장을 찍어먹든 간장을 찍어먹든 광어는 광어다. 광어는 맛있다.
전반적으로 살짝 어려워졌다는 느낌이 들고, 최종 보스 페이즈도 하나 추가됐다. 아이템이나 몹 종류도 조금 늘긴 했는데, 신경쓸 수준은 아니다.
캐릭터의 얼터너티브 스킬이 생긴건 꽤 체감이 있다. 해금하면 바꿔 낄 수 있다.
어쩌구 시련이 추가됐는데, 말하자면 미니게임이다. 게임의 기존 요소들을 적절히 사용하여 여러가지 미니게임을 만들어놨다. 솔직히 별로 재미는 없다. 깨면 템이나 스킬같은걸 해금해준다.
규칙이 쉽고 재미는 있는데, 확장성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것을 배제한 디자인이면 성공적인 결과를 낸 것이고, 리메이크니까 걍 신경 안썼다 하면 그것도 그러려니다.
스프라이트맨서(SpriteMancer)
FX 시뮬레이션
인디 FX 올인원(희망)
개발자 Codemanu는 인디 게임 개발자인데, 이런 그래픽 툴도 만들어서 팔고 있다.
개발자는 이 스프라이트맨서를 내놓기 이전에 다년간에 걸쳐 여러 툴을 낸 바가 있다. 유체 fx, 잔상 fx, 파티클 등등. 이건 그 짜잘한 툴들의 합본이라고 할 수 있다. 싸게 팔길래 사봤다.
나쁘진 않은데 동영상 튜토리얼이 얼마 없다. 공식 디스코드에도 따로 튜토리얼은 없는 것 같다. 기능이 간단한 편이라 걍 비슷한 fx 툴 써본 사람들은 대강 알아서 쓰는 것 같음.
당장 쓸 일은 없어서 기능구경만 좀 하고 말았다. 나쁘진 않은듯.
드워프 포트리스 (Dwatrf Fortress)
시뮬레이션
디씨에서 볼 때 가장 재미있는 게임
아담스 형제가 20년째 만들고 있다. 게임 잘 만들게 생긴 사람들로 유명
문득 사고 싶어져서 샀다. 한글 패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한 두 해 사이에 나올 것 같지가 않다.
1타 강사가 옆에 붙어서 알려주는데, 좀 해봐도 알아야 할 게 너무 많다. 한글이 나오던가 영어를 배우던가 해서 인게임 텍스트를 전부 읽어야 좀 게임답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체 관리도 대단히 귀찮다. DFhack이라는 확장 프로그램을 깔아야 한다는데, 그 프로그램 개발자가 드포 개발진에 정식 합류했다는 거 보면, 곧 기본판에도 편의기능이 추가되는게 아닌지?
지금은 답답해서 못하겠다.
더 파이널즈 (The Finals)
하이퍼 FPS
택툴겜 리마스터
Embark Studios에서 개발. 다이스에서 독립한 곳이고, 대표가 패트릭 쇠더룬드인데, 언에듀케이티드좌로 유명하다. 지금은 넥슨에서 인수했다.
여러 팀이 오브젝트를 둘러싸고 경쟁하는 슈팅 게임. ttk가 길고 국면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한 것이 매력적이다.
소/중/대의 체형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총기와 가젯이 갈린다. 체형마다 기동력과 체력도 다르다. 고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이 다르다.
캐시 아웃의 경우 열린 곳에서 막 싸우기보다는 특정 지점을 막고 뚫는 상황이 자주 나오는데, 게리모드에서밖에 못 해본 경험이라 신선하다.
밸런스에 불만이 있는지 사람이 점점 빠진다. 애초에 어떻게 돈 벌려고 낸 게임인지도 모르겠다. FPS로 돈벌기 어려워 보인다.
래프트 (Raft)
생존 크래프팅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스웨덴 개발사 Redbeet Interactive에서 만들었다. 원래 대학교 프로젝트의 학생 팀이었다가, 17년에 확장하여 회사가 된 모양.
보트를 타고 다니면서 훅을 던져 자원을 수집한다. 수집한 자원으로 보트를 확장하고 밥도 해먹고 먹고산다. 상어가 종종 와서 물어뜯기 때문에, 창으로 찔러죽이던가 해야한다.
떠다니다가 섬에 닿으면 내려서 자원을 채집한다. 섬은 사실 먹잘게 없어서 별로 매력은 없다. 대신 섬의 연안에는 이런저런 금속자원이 있어서, 해녀처럼 왔다갔다하며 자원을 채집할 필요는 있다.
레이더를 만들면 보이는 "스토리 섬"이라는 메인 섬이 있는데, 여기 내리면 바이오하자드마냥 여기저기 다니면서 조사하여 녹음을 듣거나 메모를 보거나 하게 된다. 그 섬을 다 깨면 또 다른 섬으로 가고 그러는 식.
유니크하긴 한데 번거롭고 반복적이다. 다양한 상황이 나오지 않는다. 내가 게임 불감증인건가?
리썰 컴퍼니 (Lethal Company)
공포, 협동
폐지줍다가 죽는 게임. 근데 이걸 폐지라고 하면 안되는데
Zeekerss라는 개인이 개발. 방년 21세의 젊은이인 모양. 로블록스 계정이 있는데, 프사가 퍼리다.
폐건물에 들어가서 돈 될만한 잡동사니를 주워 우주선으로 탈출하는 게임. 멀티 플레이를 전제로 깔고 있으며, 보이스를 써주는게 좋다.
폐건물 안팎으로 괴물이 나오는데, 플레이어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라, 이걸 피해 잡동사니를 주워오게 된다. 종류가 많진 않다.
회사의 요구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우주 공간으로 내쫓기고 캠페인이 초기화된다. 요구치는 갈수록 높아져서, 일확천금의 기회가 있는 위험한 행성으로 가게 된다. 가면 죽는다.
본질적으로는 다같이 죽어나가는 게임. 할당량 채우기가 재미있다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상황이 재미있다.
폐건물 내부는 랜덤맵인데, 타일셋의 종류가 몇 없어서 몇 번만 봐도 눈에 익는다.
유니티로 만들어졌으며, 프로픽셀라이저같은 애드온을 사용하는 모양인데, 은근히 눈아프다. 저렴한 비용으로 그래픽 노고를 줄인데다가, 감성까지 챙겼으니 효율적인 선택이긴 하다.
공부한답시고 유튜브같은거 보고 오면 재미없어진다. 이 부분은 아쉽다.
'미니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니리뷰 모음 -7- (0) | 2024.01.01 |
---|---|
미니리뷰 모음 -6- (0) | 2023.04.19 |
[크로스리뷰] 무료 마리오 카트 대축제 (0) | 2023.01.25 |
미니리뷰 모음 -5- (0) | 2023.01.15 |
미니리뷰 모음 -4- (0) | 2022.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