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리뷰로 동방 프로젝트 시리즈의 동방천공장을 리뷰하기에 앞서 “그래서 그 동방 프로젝트가 뭔데 씹덕아“ 라고 할 사람들이 많을 것 같기에 간략하게 동방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겠다.
동방 프로젝트, 東方Project란 탄막 슈팅을 기반으로 한 일본의 1인 개발 동인 게임 시리즈로 20년이 넘는 역사와 함께 두터운 팬층을 지니고 있으며 2차 창작이 매우 활발하다. 다들 동방, 똥방, 똥퍼, 토호 등등 인터넷 상에서 이름을 들어보거나 팬 아트, 동인지 등등을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히토미를 키고 둘러보면 심심치 않게 Touhou Project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차 창작이 활발하기에 2차 창작으로 입문하여 탄막 슈팅에도 손을 대는 사람이 많다. (필자)
슈팅 게임은 어렸을 때 오락실에 가면 호기심에 해봤었는데 비행기가 날아다니고 미사일, 기관총 등등을 쏘면서 적의 비행기, 탱크들을 파괴하는 게임으로, 기체를 조종하여 폭탄을 쓰면서 최대한 적의 탄에 맞지 않고 생존하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이 목표인데 어린이의 절망적인 실력으론 500원으로 1 코인을 넣고 2분도 채 플레이를 못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컴퓨터로 파로디우스를 에뮬레이터로 돌려 코인 걱정 없이 재밌게 했었던 기억도 난다.
어렸을 때 했던 클-린한 슈팅 어드벤쳐 게임과는 다르게 동방 프로젝트는 탄막 슈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탄으로 커튼을 쳐대며 쏟아내는데 보기만 해도 눈이 아프다. 정말로
탄막 슈팅이라 해도 기본적인 조작은 어렸을 때 해보던 슈팅 게임과 비슷하다. 화살표 방향키로 기체를 조종하고 Z로 샷을 쏘며 X로 봄을 사용한다. 또 빨간색 파워 아이템을 모아 샷의 파워를 늘린다. 차별점은 기본적인 적의 탄 수가 많기 때문에 Shift 키를 누르면 기체 속도가 느려지면서 피격 판정이 보이게 되는데 저속 모드와 고속 모드는 샷 타입이 다른 경우가 많다. 주로 저속 모드로 탄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면서 샷을 쏘는 방식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서두가 길었다. 이제 다시 동방천공장에 대해 리뷰하자면
동방천공장은 동방 프로젝트 정식 넘버링 16번째 작품으로 th16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으며 작품 배경상 사계절이 동시에 공존하는 사계 이변이라는 사건이 일어나 이변의 원인을 찾기 위해 플레이어 기체들이 각지를 돌아다니며 이변에 대해 조사하고 원인을 찾아 해결한다...라는 스토리이지만 대충 열심히 탄을 피하면서 길 가다 마주치는 놈들 전부 패면 된다.
난이도는 이지, 노말, 하드, 루나틱의 4종류가 있으며 이지라고 얕보다간 피-츄웅 하는 소리와 함께 산화하니 조심하자 탄막 슈팅을 해본 게 아니라면 괜히 노말, 하드 고르지 말고 이지부터 꼭 해보자...
천공장에는 게임의 테마와 계절에 걸맞게 매 작품마다 개근하는 주인공 기체 무녀 레이무와 마법사 마리사에 추가로 까마귀 텐구 아야, 얼음의 요정 치르노까지 총 4개의 기체가 있다. 각 캐릭터마다 샷 타입과 봄이 다르고 이동 속도도 다르기 때문에 여러 캐릭터로 다양하게 즐겨볼 수 있다.
또 캐릭터별로 지정돼 있는 메인 계절과 달리 서브 계절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렇게 총 4x4의 기체를 조합할 수 있다.
동방천공장은 저속 모드시 샷 변환이 없는 대신 게임 내에서 계절 아이템을 모아 계절 파워를 모아 추가적인 서브 샷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서브 계절의 샷 타입은 본래 계절의 기체의 샷 타입과 비슷하다. 또는 모은 계절 파워를 C키를 눌러 해방해 기체 주변의 탄을 소거하고 모든 아이템들을 회수하며 득점 한계를 늘리는 추가 점수 아이템을 얻으면서 (이하 녹템) 각 계절별로 특수 효과를 발동하는데 이것이 타 작품과의 차별점이자 가장 짜증 나는 점이라 할 수 있겠다.
계절 시스템이 가장 짜증나는 점이라고 위에서 설명했는데 이는 시스템적인 문제와 연결된다. 계절 해방을 통해서 탄을 지울 수 있기에 시스템이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천공장은 타 작품과 다르게 스코어링을 통해서만 잔기, 추가 목숨을 획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코어링이 필수적이고 스코어링을 하기 위해선 점템의 획득 및 풀 영력 상태에서 P템 획득, 파워 아이템 획득 또는 보스의 패턴(스펠카드 발동)중 노 피격, 노 봄 사용을 통한 추가 보너스가 필요하다.
3번째는 집중하고 피하며 패턴 탄막을 해방으로 지우면 가능하다. 하지만 이게 주 점수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면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피탄 되지 않고 풀 영력 상태로 파워와 점 아이템을 모으며 녹템을 모아 최대 득점 한계치를 올려서 효율을 높여야 하는데 녹템을 얻기 위해선 계절 해방으로 적의 탄막을 소거해야 하는데 이는 적 탄막에 무리하게 뛰어들어 계절 해방을 해야 점수를 많이 얻을 수 있다는 뜻이고 플레이어의 직접적인 실력이 잔기 수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계절 아이템을 얻는 방법은 적 탄에 그레이즈 (스치듯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행위)를 하거나 적을 죽이거나 계절 해방을 통해 탄을 소거하면 얻을 수 있다. 계절 해방을 통해 계절 파워를 얻을 수 있으니 계속해서 해방하면서 플레이를 하면 되는게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스코어링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 번에 최대한 계절 파워를 많이 해방해야 녹템을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1 계절 해방과 6 계절 해방의 녹템 수급량은 거의 20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또한 계절 파워가 1개씩 소모되는 여름 혹은 계절 배리어가 플레이어 기체를 따라다니는 가을이 아니면 의도적으로 탄을 지속적으로 소거하면서 파워를 1개씩 모아 해방을 하는 플레이도 하기 힘들다.
추가 잔기를 위해선 계절 해방을 최대한 자제하며 녹템을 많이 수급할 수 있는 상황에 계절을 해방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이미 잔기 수급이 문제가 되지 않는 고수일 확률이 높다... 초보자에겐 생존하는 것도 급급한 마당에 목숨을 더 얻기 위해선 게임을 더 위험하게, 적극적으로 패턴화 하여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실수로 오히려 잔기를 잃게 한다. 동방 특유의 빈익빈 부익부가 (실력적인 의미로) 심화된 느낌이다. 게임 자체의 난이도적인 측면을 떠나서 초보자에게 가혹한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다.
계절 시스템에 대해선 매우 혹평을 하였지만 게임 자체는 믿고 즐길 수 있는 수작이다. 전작을 플레이 했다면 이번 추가된 계절 해방 시스템으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고 또 전작의 인기 캐릭터인 샤메이마루 아야와 치르노가 자기로 추가되었다. 최종 보스의 마지막 패턴 또한 선택한 서브 계절에 따라 패턴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이 또한 하나의 공략 요소이다.
동방 프로젝트 하면 빠지지 않는 BGM도 전작과는 다른 느낌으로 작곡되었지만 게임을 하다 보면 노래에 몰입해 정신 팔고 있다가 눈먼 탄에 맞아 죽는 상황이 자주 나온다. 특히 6면의 최종보스 BGM이 보스 탄막과 겹쳐서 최종 보스 특유의 긴장감, 몰입감을 더욱 살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난이도이던 노 컨티뉴 클리어를 하면 해당 캐릭터의 엑스트라 스테이지가 열리는데 노말보다 더 어려운 난이도에 스테이지가 짧지만 컨티뉴 불가, 엑스트라 보스가 총 10가지의 패턴을 구사한다. 스코어링으로 잔기를 얻는 방식은 여전해서 중 보스 얼굴도 못 보고 죽었다. 언젠간 클리어 할 수 있길
현재 동방 프로젝트 시리즈 중 스팀에 정식으로 발매되어 있고 또 체험판 또한 동방귀형수와 같이 스팀에 공식으로 올라와 있다. 가격은 한화 기준 15,500원이며 체험판으론 한글 패치는 못하지만 3면까지 즐길 수 있다. 탄막 슈팅 자체의 기본적인 입문 난이도가 있기 때문에 개인 소장용으로 사는게 아닌 이상 일단 체험판으로 플레이를 해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745880/__Hidden_Star_in_Four_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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