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새로운 유사 격투 게임! 해바기엔 해적 바이킹 기사가 있다면 여기는 쌔무라이 바이킹 기사(+ 중국)가 있다! 시대가 전혀 다른, 컨셉도 전혀 다른 세 진영이 온갖 가불기를 날려대며 싸운다. 격투 게임이라고 했지만 이 게임은 사실 격투 게임의 탈을 쓴 초호화 가위바위보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밸런스도 가위바위보다웠으면 좋았겠지만 이 게임은 캐릭터마다 낼 수 있는 수가 한정돼 있다! 이는 일단 밑에서 설명하기로 하고
철권, 킹 오브 파이터같은 3D, 2D 격투 게임과는 다르게 포 아너는 3인칭으로 내 캐릭터를 바라보고 적과 싸운다. 적보다 내 캐릭터 등짝이 잘 보이기 때문에 등짝을 더 이쁘게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이 이 게임의 핵심이다.
이 게임이 다른 격투 게임과 차별화되는 점은 'The Art of Battle'이라는 독자적인 전투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것인데. 적과 마주치면 Ctrl 키를 눌러 위 사진과 같이 방어 모드로 진입해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다. 방어 모드에서는 상, 좌, 우로 방어 방향을 조작할 수 있는데 이는 적에게도 보이며 상단 가드를 하고 좌, 우클릭을 하면 약공격과 강공격을 날리고 적이 상단 가드를 하면 막히고 좌, 우 가드를 하면 맞는 간단한 방식이다. Space 키를 누르면 짧게 회피를 하는데 적의 공격을 타이밍 맞춰 회피할 수도 회피 후 딜레이 때문에 쳐맞을 수도 있다.
강공격은 약공격과 달리 E 키를 눌러 스태미너를 소비해 캔슬할 수 있고 적의 공격을 타이밍 맞춰 강공격을 하는 것으로 적의 공격을 '패리'할 수 있다. 패리는 적의 공격을 쳐내 스태미나를 많이 태우고 일정 시간 행동불능으로 만든다. 약공격 패리시 강공이, 강공격 패리시 약공이 확정으로 들어간다. 가드 브레이크는 마우스 휠 키를 눌러 발동하는데 가드 브레이크로 적을 붙잡았을 때 적이 가드 브레이크로 풀어내지 못한다면 공격을 확정적으로 넣거나 적을 벽이나 낭떠러지로 밀칠 수 있다. 회피 중이거나 공격 선후딜 때 가드 브레이크에 걸린다면 가드 브레이크 반격을 할 수 없다.
![](https://blog.kakaocdn.net/dn/bbzQXX/btqB6iJ6OMq/klPsMwcQXnFKuk0632nwi0/img.jpg)
공격 방향이 3가지 밖에 없고 마우스 방향만 틱틱틱 하면 방어 방향을 손쉽게 바꿀 수 있고 가드 브레이크도 제대로 보고 있다면 풀기 쉽기 때문에 공격하지 않고 방어에만 전념한다면 매우 쉽게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이 게임에는 가불기가 존재한다. 가불기는 크게 공격 가불기와 몸통 가불기로 나뉘는데 둘 다 주황색으로 번쩍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격 가불기는 적의 공격을 타이밍 맞춰서 회피하거나 패리 하는 것으로 막을 수 있고 몸통 가불기는 회피로만 피할 수 있다.
공격 가불기는 몸통 가불기에 비해 선딜이 길고 패리 당할 수 있지만 데미지가 강력하고 대부분 E키를 눌러 심리로 연계할 수 있고 몸통 가불기는 적의 스태미나를 조금씩 갉아먹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괴롭힐 수 있다. 가불 심리는 적이 탈진 상태일 때 특히 유용한데 스태미나를 전부 소모한 탈진 상태는 공격이 매우 느려지고 강공격을 캔슬할 수 없기 때문에 역패리 당할 위험이 커지고 몸통 가불기는 탈진 상태에서 쉽게 회복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되게 한다.
![](https://blog.kakaocdn.net/dn/xN3CQ/btqB6J1Nk78/5gChE6fbLKCtcH5g6vyeH1/img.jpg)
글로만 읽어서는 게임 플레이가 잘 이해가 안될것 같기에 영상을 준비했다. 실제 게임 내 플레이는 매우 속도감 있고 긴박하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다. 중세 풍과 대전 액션 게임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해볼 만하다.
게임의 밸런스를 조절하는건 매우 힘든 일이지만 포 아너는 초호화 가위바위보 게임답게 밸런스가 정말 개판이었었다. 주먹밖에 못 내는데 주먹도 병신인 캐릭터와 찌 하나로 모든 것을 박살 내는 캐릭터, 그리고 혼자 하나 빼기를 하는 캐릭터가 있었다. 그래도 지금은 똥캐들의 지속적인 리워크 및 상향 패치와 시즌이 지나며 밸붕 캐릭터의 추가로 가위바위보는 제대로 하는 대신 묵찌빠가 아닌 자칼같은 씹사기 스킬을 쓰거나 하나빼기를 하는 캐릭터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전과 다르게 실력으로 극복해볼 만한 상성이기 때문에 이전보다 밸런스는 나아진 것 같다.
캐릭터가 너무 많아 하나하나 설명은 못 해주지만 캐릭터의 분류 상으로 설명하자면
- 돌격 : 공격과 방어 모두 평균적인 캐릭터로 장점과 단점이 따로 없는 밸런스 잡힌 성능 각 진영의 얼굴마담이 이 포지션이다.
- 암살 : 공격에 치중한 캐릭터로 체력이 낮으나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가 빠르고 적의 공격 방향으로 타이밍 맞춰 회피하면 '흘리기'가 발동돼 추가 입력으로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고 타 클래스와 달리 가드가 1 초 동안만 유지되는 대신 가드가 유지되지 않을 땐 가드 인디케이터가 적에게 뜨지 않아 기습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 중갑 : 방어에 치중한 캐릭터로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가 느리지만 체력이 많고 슈퍼아머, 완전 방어 등을 보유해 방어 능력이 뛰어나다. 몸통 가불기 등의 CC기가 많으므로 일 대 다 및 다 대 다 전투에서 활약하는 캐릭터
- 복합 : 다른 클래스의 특성들이 섞인 클래스
위 분류는 캐릭터의 대략적인 특성만 나타내는 것이고 각각의 캐릭터는 고유한 스킬들이 있기 때문에 캐릭터마다 특성이 판이하게 갈린다.
게임 모드는 1vs1 결투, 2vs2 난투, 4vs4의 조공전, 정복전, 데스매치, 돌파가 있는데 거의 결투와 정복전만 게임이 돌아간다. 결투는 말 그대로 결투, 정복전은 ABC의 지역을 장악하여 1000점의 승리 포인트를 채운 후 적을 모조리 죽이면 된다.
다 대 다 전투는 결투와 다르게 '복수'와 부활 시스템이 있는데 부활은 처형당하지 않은 아군이 리스폰 하기 전에 시체에 가까이 가서 5초 정도 E를 꾹 누르면 아군을 반피로 해당 위치에서 즉시 살려줄 수 있고 복수는 숫적으로 불리할 경우 방어할 때마다 게이지가 쌓이는데 복수를 발동하면 전체 생명력에 해당하는 보호막을 얻고 슈퍼아머도 생기며 공격력도 강화된다. 공격 범위가 넓은 돌격 클래스와 방어 능력이 좋은 중갑 클래스에게 궁합이 잘 맞는 시스템이다.
노 아너 답게 적을 낭떠러지로 떨어트리거나 가시 함정에 밀쳐 즉사시키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정복전에서는 당해도 별로 화가 안나지만 (오히려 맵 자체가 석궁, 레버 트랩 등 노 아너 플레이를 지향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명예를 지키는' 결투답게 결투에서 노 아너 플레이를 하면 화가 많이 난다. 하지만 별 수 있겠는가 이렇게 하라고 만들어진 게임인데. 당신이 노 아너 플레이어라면 이 게임을 할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기는 것이다. 최대한 노 아너로 플레이하고 F와 G를 연타해 도발까지 해주자 속을 박박 긁어줄 수 있다.
방어 모드에서 F와 G를 누르면 경의를 하는데 결투에서 대전 시작 후 적한테 하면 적도 잘 받아준다. 동 실력대 유저 풀이 적으므로 본 사람 또 만나는 경우가 많으니까 결투에서는 '포 아너'를 해보자
게임 자체는 재미있는 평작이지만 첫 출시 이후 윾비 소프트의 병신 운영과 허구한 날 터지는 감자 서버로 인해 유저 수가 많이 빠지면서 주춤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패치와 리워크, 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히 A/S를 해주고 있으며 그 당시의 단점 또한 전부 개선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사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전 액션 게임답게 고인물이 많지만 비슷한 레벨, 실력대의 유저를 매칭 해주므로 생각보다 고인물을 만나는 경우가 적고 또 봇 3렙이면 어지간한 중수만큼 플레이하므로 트레이닝 룸에서 봇 3렙과 폐관수련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
33,000원으로 사기엔 비싸지만 반값 정도라면 사도 괜찮을 것 같다. (스타터 에디션은 노예 계약이나 마찬가지다.) 수작이라 평할 수는 없겠지만 게임 자체는 절대 망작이 아니므로... 다시 부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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