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작성: 2019. 5. 6. 23:36
네이버 부동산 에 잠든
허위매물 을 발견하라!
저거 거 뭐냐, 롤2 리뷰를 쓴 후인가 그 조금 전인가부터 시간의 탐험대를 조금 돌렸습니다. 솔직히 좀 많이 해서 질리는 소프트입니다만, 확실하게 엔딩은 안 봤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로의 섬인지 록맨의 섬인지는 깨야 탐험대 시리즈 해봤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만 또 금방 질렸습니다. 스토리 중간부터 할라치니까 좀 그렇더구만. 그렇다고 또 몇년 한 것 같은 세이브를 지울 수도 없고.
그러던 차에 발견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늘의 탐험대"를 !!!
스크린샷은 R2 버튼으로 해 두었다
대충 파랑,시/어탐을 해 본 사람들을 독자라고 생각하고 적겠습니다. 아니시라구요? 어쩐담, 귀찮은데.
포켓몬스터 불가사의 던전 하늘의 탐험대는 2009년경 출시된 NDS 소프트입니다. 불가사의 던전 시리즈의 4세대 마무리격, NDS 마무리격으로 출시됐습니다. 포켓몬 4세대의 PT를 생각하면 편하겠습니다. 빨강-파랑구조대부터 시간-어둠까지 해당되는 2D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 시리즈의 최종판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시스템적으로 성숙한 게임입니다.
포불던 시리즈는 스파이크춘에서 개발하는 포켓몬 외전 시리즈입니다. 이것들 만들 당시에는 아직 스파이크랑 합병하기 전이라, 춘 시절의 게임입니다. 카마이타치 시리즈의 춘 맞습니다. 시간/어둠의 탐험대까지는 한국에도 정발이 됐었는데, 닌코도 시들시들해지고 마그나게이트에서 죽을 쑤는 바람에 하늘의 탐험대부터는 한국 미정발 시리즈입니다.
포불던 시리즈의 공통적인 시발점은 이렇습니다. 원래는 인간이었던 주인공이, 모종의 사건으로 포켓몬이 되어 포켓몬들만 사는 세상에 떨어집니다. 신원미상의 거동수상자를 발견한 파트너 포켓몬과 함께 포켓몬 세상에서 구조 겸 탐험대 활동을 하게 됩니다. 틀린 부분 있습니까? 마그나게이트 이후 시리즈는 안해봐서 ㅎ;
그리고 우리 주인공 일행은 '불가사의 던전'을 탐험하게 됩니다. 불가사의 던전이란 들어갈 때마다 지형이 바뀌는 곳으로, 등장하는 포켓몬들을 물리치고 n층까지 돌파해야하는 곳입니다. 이 적으로 등장하는 사나운 포켓몬들에 대해 사족을 달자면, 파랑구조대 시절에는 (무언가 나쁜 것)의 영향으로 난폭해진 포켓몬이라는 설정이 있었는데, 탐험대 시기에는 어떤 느낌인건지 모르겠습니다. 어렸을 땐 탐험이라는 명목으로 주거 던전에 무단침입해서 바닥의 아이템들까지 싸그리 긁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 주인공 일행은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성장,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절도한 장물을 가지고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스토리입니다. 스토리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언급하겠지만 아무튼 비슷합니다. 아무튼.
십일조라고 생각하십시오, 포켓몬
이하는 시/어탐과 비교했을때 추가된 부분 위주로 씁니다. 파랑구조대만 해 보셨어도 대충 무슨 말을 하는지는 이해가 되도록 쓰겠습니다. 둘 다 안해봤다구요? 알게뭐람. 이번 기회에 해 보십시오. 아니, 애초 이런 사이버 산간벽지에 누가 온다고.
일단 스토리는 큰 변화 없습니다. 대신 엔딩 이후의 스토리, 2부 스토리에 추가된 것이 있는데, 쉐이미 관련 테마 던전인 하늘 마루입니다. 할 게 이것저것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길드 앞 사거리에 얼루키 카페가 생겼는데, 과연 제대로 된 DLC급 요소라고 할 만 합니다. 없으니만 못한 다키스트의 크림슨 코트랑은 비교하는 것이 실례되는 수준입니다.
얼루기 카페에는 카운터가 2개 있습니다. 하나는 드링크 스탠드, 또 하나는 리사이클 샵입니다. 드링크 카운터에서는 던전에서 주운 온갖 식용 폐지들을 얼루기가 갈아서 음료수로 만들어줍니다. 마시다보면 종종 스탯이나 HP가 오릅니다. 혹은 미식가 포켓몬이 탐험대에 가입 신청을 하고는 합니다. 꿀떡꿀떡 넘어가는 목젖에 반하기라도 했는가 봅니다. 주제에 레벨 1짜리 쩌리들이므로 들어와봤자 출전 가능성은 0에 수렴합니다. 무급인턴이란 것이 이런 게 아닐까요? 사회의 어두운 부분은 종종 이런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뭐지? HELICOPTER?
리사이클 샵에서는 창고에 남아도는 폐지를 다른 폐지들로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쓸모없는 옵션들도 있기는 한데, 꽤 괜찮은 거래도 있습니다. 넘쳐나는 사과를 오랭열매로 바꿔먹는다던가, 던전탈출구슬을 부활의 씨앗으로 바꿀수도 있습니다. 매일마다 바뀌는 특별 리사이클에서는 키토산이나 타우린 따위의 도핑약들과 바꿀수도 있습니다. 화룡점정은 따로 있는데, 바로 경품추첨 빅-트레져 되겠습니다.
종류불문 다양한 폐지를 정량 모아다가 가져다주면 가챠가 가능합니다. 처음에 주는 상품은 별 거 없는데, 나중에 더 많은 폐지를 가져다가 가챠할수록 더 쓸만한 상품이 들어옵니다. 가챠 돌려볼 만 합니다.
꽤 괜찮은 장치입니다. 사실 게임을 돌리다보면 폐지가 좀 많이 남습니다. 가방은 한정되어있고 남는 폐지는 창고에 처박혀 켈리몬 상점에 팔릴까 말까 하는 나날이 흐르는데, 숍에서 교환하거나 드링크바에서 갈아먹다보면 창고가 넘치는 일은 없게 됩니다. 남는 자원으로 할 수 있는게 많아졌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노는 데이터 쪼가리가 없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가챠가 이 업계를 지키고 있어요!
그리고 게임 외부에서 받아오던 컨텐츠 몇개가 게임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극장판 보러 가면 주던 아이템 코드 같은 것들을 인게임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7대 비보 관련된 던전이나 체험판 던전 같은 것들이 여기 속합니다.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던전들은 아니지만 뭐 있어서 나쁠 건 없지 싶습니다.
아무튼 이것저것 모으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그게 포켓몬이 되었건 폐지가 되었건 간에. 4세대 기준 400종인지 500종인지 모을 수 있습니다. 재미가 있겠죠 아마? 아마도. 예전에는 일일히 모아야지 하면서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 했을때는 별 생각 안들더랍니다. 아마도 모으는게 좀 쉬워져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수집욕이 감퇴했나?
사실 어차피 어떤 포켓몬을 사용하던 레벨올리고 약맥이면 어지간하면 게임하면서 어려움이 없습니다. 본가에서 포켓몬 일일히 모으기 귀찮은 어린이는 불가사의 던전 시리즈를 합시다. 그러고보니까 어제 어린이날이라고 피자 기프티콘을 받았습니다. 누나 고마워! 그런데 파인애플은 좀 아닌 것 같아.
하늘의 탐험대만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스토리상 완결성이 있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메인 게임에서의 스토리는 차이가 없는데, 메인 메뉴에서 접근할 수 있는 추가 스토리가 생겼습니다. 스페셜 에피소드라고, 주변 포켓몬들의 스토리나 설정을 소소하게 풀어주는 작은 시나리오같은건데, 이 중에 엔딩을 조금 정리해준다던가 떡밥을 풀어준다던가 하는 것들도 한두개 있습니다. 너무 말하면 스포일러니까 알아서 해봅시다.
스포일러를 피하는 거냐구요? 아니, 귀찮아서요
하면서 조금 질리게 되는 타이밍은 이렇습니다. 100레벨 찍고 체력 올리고 스탯 올리고 하다보면 슬슬 할 만한 게 없어집니다. 가던 던전은 거기서 거기고, 추가 스토리는 없고. 의뢰는 다 비슷비슷하고. 하지만 이쯤 되면 이미 메인 스토리 2부 스토리는 전부 다 깬 상태일테기 때문에 이때 슬슬 질린다고 해서 뭐라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아아, 좋은 일출이다. 마치......
일본식 야리코미도 있고 포켓몬이기도 하고 이상한 던전 시리즈이기도 하고. 적당히 괜찮은 게임입니다. 한글화된지 1년밖에 안됐으므로 최신겜이라고 생각하고 해 봅시다. 오죽하면 출시 9년된 ds 게임이 한글화 되겠습니까? 이야, 이 문장 적고 나니까 위에 줄줄줄 쓴 것들이 굉장히 의미없게 느껴지네요. (??? 이해가 안가는 문장이 나왔다. 무슨 소린지 알겠는 사람은 댓글좀.-20)
처음엔 실기로 돌리다가 pc 에뮬레이터랑 패드를 사용해서 돌렸습니다. 이게 꽤 편하더구만. 사운드는 가끔하다 한번씩 깨지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스샷 찍기도 편하고. 제 ds도 슬슬 다시 볼 일이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 몇주간이었습니다.
pc 에뮬레이터로 옮기면서 처음에는 운명의 탑을 깰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ㅎ 이걸 할 바에야 차라리 돌죽을 돌리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걸 받아주세요. 아까 어떤 포켓몬이 전해달라고 했어요.
제가 가지고 있어봐야 소용도 없으니, 어서 받아주세요.
어떤 포켓몬이었냐구요? 이 근처에선 본 적이 없는
특이한 향기가 나는 포켓몬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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