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언레일드 (Unrailed!)

최초작성: 2020. 1. 4. 6:16

 

"이상하군. 모든 사람이 범인일 리도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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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말, 10월 초에는 게임화면 공유 프로그램 Parsec을 통해 언레일드를 조금 돌렸다. 3인 내지 4인이 돌렸다. 적당히 괜찮은 게임이었다. 스트레스도 없고. 다만 파섹에 자체 스크린샷 기능이 없기에 호스트가 아니였던 난 리뷰에 붙일만한 스크린샷을 남기지 못했다. 겨우 한 장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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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레일드!는 Indoor Astronaut에서 개발하고, 데달릭 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해 2019년 9월 출시한 코옵 게임이다. 복셀 세계에서 복셀 기차가 가는 길이 끊기지 않게 선로를 이어주는 게임인데, 로그라이크 요소도 살짝 있고 퍼즐틱한 재미도 살짝 있다.

 

개발자들도 즐거워용^^

 

 다음 역까지 레일만 이어주면 되는 단순한 게임은 아니다. 일단 길이 막혀있다. 나무나 돌, 강으로 막혀있는데, 도끼와 곡괭이를 들고 지형지물을 채취해 길을 뚫어야 한다. 레일 또한 채취한 자원들로 만들어야 한다. 자원 재가공 시설은 기관차 뒤에 달려 따라온다. 기관차에 따로 연료를 넣어줄 필요는 없다. 더이상 앞에 레일이 없어 기관차가 지면에 닿는 순간 폭발해 게임이 오버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기관차는 점점 빨라지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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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을 진행해도 곡괭이나 도끼의 채취 속도가 빨라지지는 않는다. 결국 기차는 길이 막혀 터져버리게 되긴 할 텐데, 그 순간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팀원간 협동이 되었건, 동선 최적화가 되었건, 플레이어의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한 게임이다. 과연 로그라이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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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그라이크성 요소가 약간 있다고 했다. 열차가 다음 역참에 도착하면, 기관차는 잠깐 멈추고 플레이어들은 기차 뒤에 새로운 차량을 달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기차에 달린 창고 용량을 늘리거나, 다이너마이트 생산 차량을 달거나, 레일 만드는 속도를 올리거나 할 수 있다. 혹은 기관차를 교체해 지형 타일셋을 바꿔줄 수도 있다.

 

기차는 2개의 수하물 차와 총 58개 침대의 침대차, 식당차로 이루어져 있었다.

 

 매번 등장하는 신규 차량은 무작위이지만, 결국 올리는 테크가 비슷해지긴 한다. 차량의 종류가 별로 다양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한 대여섯 개 되는 것 같다. 플레이 자체가 꽤 고정된 편이기 때문에 차량 기능의 디자인이 상당히 제한되기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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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게임을 진행해도 플레이어가 하는 행위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고, 최적화나 팀워크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만한 부분이 그리 많지는 않다. 또한 기차 업그레이드 자체도 매번 극적인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파고들만한 요소가 없다. 게임이 굉장히 반복적이다. 다만 언레일드는 얼리엑세스 초기의 게임이므로, 추가 요소를 여러가지 넣어주긴 할 것이다. 그래도 플레이어가 하는 일이 딱히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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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이런 종류의 로컬, 온라인 멀티플레이 중심의 협동 게임은 게임성이 복잡하지 않은 편이다. 잉여 하나는 하루종일 게임할 수 있지만 잉여 넷이 모이는 것은 좀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이런 게임들은 파티 게임으로도 불린다. 간단한 게임성 자체가 미덕이다. 게임성에 묻어가는 듯 그래픽도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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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어를 두 팀으로 나누고 기차 2개로 시작하는 경쟁 모드도 있다. 기차에 박격포를 날리는 차량이 있는데, 웃기긴 하다. 게임이 오버되면 빠른 속도로 지금까지의 플레이를 다시 볼 수 있다. 따로 동영상 파일로 저장도 해 주는 것 같다. 기차 터트린 다음에 같이 보면서 쉬기 좋다.

 

당신들 모두가 공범이오

 

 이래저래 로컬 코옵으로 괜찮은 게임이다. 며칠씩 모여가며 돌리진 않겠지만. 엔딩 없이 스코어링의 무한 모드만 만들어둔 것도 그런 뜻 아닐까? 언레일드는 파티 게임이에용^^ 하는. 금방 질려 아쉬운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