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KkuckMo 2020. 2. 28. 01:06

'위대한 영웅은 자신의 어깨가 아닌 심장으로 여정의 무게를 짊어진다.'

 

아르멜로, 털박이들이 나오는 왕위 찬탈 온라인 보드게임이다. 나는 보드게임을 꽤나 좋아하고 보드게임 카페에도 자주 가는 사람인데 이 게임은 썩 나쁘지 않다. 물론 오프라인의 면대면 테이블 게임의 감성에는 못미치지만 단점이 있다면 장점도 있는 법, 따로 준비를 할 필요도 없고 주사위도 알아서 굴려주니까 편하긴 하다. 보드게임 하나 사는 가격으로 산다는 느낌이면 얼추 계산이 맞을 듯 하다.

 

아르멜로의 스토리는 사자왕이 ''에 타락해 미쳐가는 것을 막기위해 4개의 부족이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 사자왕의 모가지를 딴다는 스토리로 다른 경쟁자들을 다 제끼고 왕을 쓰러트리거나 명성을 모은 상태에서 왕이 자연사하면 왕위를 계승해 승리할 수 있다.

 

기본 캐릭터는 각 부족별로 2명, 총 8명의 캐릭터가 있으며 각각의 캐릭터마다 스탯이 조금씩 다르고 차별화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같은 부족을 골라도 색만 같을 뿐 치고박고 싸우는 적이다.

 

전투력은 적과의 전투시 굴리는 주사위 갯수를 의미하며 신체는 피통, 지혜는 매 턴이 시작할 때마다 뽑는, 최대로 지닐 수 있는 카드 수, 정신은 매 황혼마다 충전되는 마법 마법의 최대 사거리를 의미한다.

 

캐릭터를 선택하고 추가로 반지 및 부적을 선택할 수 있는데 부적으로 스탯 등을 추가적으로 올리고 반지로 소소한 특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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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하면 가운데 왕을 기준으로 각 플레이어가 4방향으로 위치하게 된다. 왕은 성 타일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비대를 호위로 두고 있다. 왕은 매우 강력하지만 에 타락한 상태로 시작하기 때문에 매 새벽이 올 때마다 생명력을 1 씩 잃고 매 황혼이 올 때마다 이 1씩 증가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왕이 점점 약해지기 때문에 후반에 모가지를 따러 가야한다.

 


오른쪽 하단에는
골드, 마법, 명성, 이 있다.

 

골드는 매 새벽이 올 때마다 기본 1원씩 받으며 정착지를 많이 차지할 수록 매 새벽마다 받는 양이 늘어난다.

 

마법은 주문을 사용할 때 필요한 수치로 매 황혼이 올 때마다 정신만큼 마법이 갱신된다. 

 

명성은 타 플레이어 혹은 베인을 처치하거나 공포에 질린 정착지를 구함으로 얻을 수 있다. 현상금에 걸린 플레이어 처치시 추가적으로 획득할 수 있으며 경비대를 죽이거나 왕에게 반역하면 명성을 잃게 된다.

 

은 타락의 척도로 베인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아이템을 착용해 얻을 수 있으며 이 1이라도 있으면 매 새벽마다 생명력을 1 잃게 된다. 이 5 이상이 되면 타락한 자가 되어 적을 죽이면 생명력을 1씩 회복할 수 있고 적보다 의 수치가 많다면 적의 을 전투시 주사위로 사용할 수 있다. 아예 쌓지 않거나 쌓는다면 작정하고 쌓아야 한다.

 

랏으로 빠요엔 씹 가능하다.

주사위에는 해, 달, 방패, 검, 와일드, 랏이 있는데 전투 상황에서 검과 와일드는 공격, 낮 밤에 따라 해와 달 주사위가 공격으로 쓰이고 방패는 방어, 랏은 실패다. 즉 6개중 3개는 공격 1개는 방어 2개는 실패란 뜻이다. 특히나 와일드는 검으로 취급되면서 추가 주사위를 한개 더 주는데 이를 '폭발'이라고 한다. 최대 폭발 횟수는 정신 수치와 같다. 타락한 자가 되면 와일드가 실패가 되고 랏이 폭발하는 공격 주사위가 된다.

 

매일 밤마다 랜덤한 던전에서 베인이 한마리씩 소환된다. 베인은 플레이어에게 적대적이며 정착지를 공포에 질리게 하는 인공지능을 갖고 있다. 베인을 쓰러트리면 명성을 얻을 수 있으며 타락한 자 상태에서는 명성 대신 을 얻을 수 있다.

 

왕의 경비대는 성을 호위하는 경비대 둘, 필드를 돌아다니는 경비대 둘 정도가 있는데 베인과 달리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강하다. 기본적으로 현상금에 걸린 플레이어와 베인에게 적대적이며 공격 범위 내에 있다면 쫓아와 공격한다. 경비대에게 싸움을 걸면 현상금이 걸리며 죽일 시 명성이 낮아지게 된다.

 

영혼석은 환상열석에서 황혼에 생성되는데 4개 이상을 모으면 영혼주술사로 강화된다. 모든 을 없애며 타락한 자들을 원큐에 죽일 수 있다. 또한 영혼주술사가 되면 전투 없이 왕을 바로 죽일 수 있으므로 전투력이 낮은 영웅이 왕살 승리를 노릴 때 자주 이용된다.

 

 

게임을 시작하면 지혜만큼 랜덤 카드들을 받고 모험을 선택하게 된다. 모험은 일회성 퀘스트로 모험을 클리어하면 스탯 및 명성을 얻을 수 있고 확률적으로 추가 보상을 획득할 수도 있다. 스탯을 보고 퀘스트를 고를지 혹은 랜덤 보상을 보고 고를지 선택할 수 있다. 추가 보상 성공 확률은 자신의 현재 해당 스탯*10%이다. 모험을 클리어 하면 다음 턴에 또 다시 모험을 선택하고 총 5번의 모험을 진행하게 된다.

 

실패시 페널티가 소소하므로 어지간하면 질러보자

첫 턴이 지난 이후 카드를 소모했다면 자신의 턴이 돌아올 때 지혜까지만큼 카드를 뽑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내 손에 1장의 카드가 있고 지혜가 4라면 이번 턴에는 3장의 카드를 드로우할 수 있다. 뽑을 수 있는 카드의 종류는 3 종류가 있고 한 종류의 덱에는 랜덤이 아닌 모든 카드가 골고루 섞여있다.

 

아이템에는 착용하는 장비 및 소모품이 있다. 장비는 최대 3개까지 장착 가능하며 카드를 드로우했다고 장착이 되는게 아닌 돈을 추가로 지불해서 장착을 해야한다.

 

주문은 자신을 몇 턴간 강화하거나 적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카드들이 많다. 또 대부분의 카드들을 필드에 사용해 위기 상황을 생성할 수도 있다.

 

속임수는 정착지 점령, 아이템 강탈 등 다양한 카드들이 있으며 위기 상황을 생성할 수도 있다. 주문과 달리 사거리가 무제한이기 때문에 적들을 마음대로 견제할 수 있다. 또한 사용에 필요한 골드가 정착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감소되므로 정착지를 많이 먹어둔 상태라면 속임수 카드를 마음껏 쓸 수 있다.

 

 

전투나 위기 상황에서 주사위 굴림을 하게 되는데 전투는 전투력, 위기 상황은 주문 위기 상황이면 정신, 속임수 위기 상황이면 지혜로 주사위 굴림을 하게 된다. 이때 손에 갖고 있는 카드를 소각해 주사위를 소모하고 그 문양에 해당하는 주사위를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데 확실한 공격 및 방어 혹은 위기 상황 탈출을 위해 카드를 소비할 수 있다. 일부러 위기 상황을 밟아 카드를 전부 태워 실패한 후 다음턴에 비운 핸드를 다시 드로우하는 전략적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명성 선두는 매 새벽이 될 때마다 왕의 칙령 2개중 1개를 골라 시행시킬 수 있다. 적들을 견제하거나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칙령도 있고 울며 겨자먹기로 해야하는 칙령도 있다.

 

 

게임을 승리하는 방법엔 4가지가 있는데 명성 승리는 명성을 제일 많이 얻고 왕이 자연사, 왕살 승리는 왕과의 전투에서 승리, 랏 승리는 타락한 이후 왕과의 랏 전투에서 승리, 영혼석 승리는 영혼석을 4개를 모아 영혼주술사가 되어 왕을 정화하면 승리한다. 명성 승리 빼고는 성의 위기 상황을 해결하고 성 내로 진입해야한다.

 

성의 위기 상황은 지혜 혹은 정신으로 4개의 주사위를 맞춰야 하는데 다른 위기 상황과 달리 실패해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성공할 때까지 계속 시도해야한다. 혹은 모험을 4번 완료하면 성으로 진입할 수 있는 모험이 생기며 위기 상황도 사라지게 된다.

왕이 죽게되면 즉시 승자가 정해지고 게임이 끝난다. 끝이다 더 이상 없다. 게임 내에서 했던 행적에 따라 포상을 준다. 그냥 칭호라 별 의미는 없다.

 

게임 자체는 괜찮은 듯 싶다. 근데 게임이 매 판 똑같다. 랜덤 생성이지만 똑같은 맵에 매 판 하는 것도 비슷하고 봇 상대로는 이겨도 별 감흥은 없다. 봇이 견제 플레이를 못하고 게임도 잘 못한다. 보드 게임은 역시 혼자서 하면 안된다. 같이 할 사람이 있어줘야 재밌다. 친구들과 한 5판 정도 즐기면 딱 재밌을 것 같다. 원래 다른 보드 게임도 한 서너판 정도 하고 다른거 가져오지 않나?? 이 게임도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살짝 즐기고 감질맛 날 때 다시 꺼내면 좋을 듯 싶다.

 

게임 외적인 문제로는 캐릭터 DLC를 계속 발매해댄다. 기본 캐릭터는 8명인데 벌써 DLC 캐릭터만 16명이다. 4명씩 세트로 돈주고 사야한다. 너무 비싸다. 근데??? 사도 게임이 별로 바뀌는 것은 없다. 그냥 캐릭터만 조금 바뀐거다. 어지간히 애정이 있는게 아닌 이상 안사는게 나을듯

 

라이브러리에 묵혀두고 친구 불러서 하기는 괜찮은 게임이다. 친구가 있으면 말이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90340/Armello/